호지슨 “루니를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입력 2014-08-29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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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동아닷컴]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로이 호지슨 감독이 새 주장으로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FA(영국 축구협회)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인 루니를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미 소속팀 맨유에서 주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루니는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애슐리 콜 등의 은퇴로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다. 루니는 과거 두 차례 대표팀 주장 직을 수행한 적이 있다.

과거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루니지만 잉글랜드 내에서 루니의 인기는 매우 높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 예선 탈락의 초라한 성적을 거둔 호지슨 감독이 자신의 연임에 대한 불만의 시선을 루니 주장 선임으로 돌려보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다음 달 노르웨이, 스위스 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호지슨 감독은 이날 “깊은 생각을 해봤지만, 루니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의 헌신을 볼 때, 주장이 될 만하다. 그는 전에도 주장을 맡은 적이 있으며, 맨유에서도 현재 같은 직책을 맡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어 “우리 팀에는 조 하트와 개리 케이힐 등 빅 클럽에서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들도 있지만 그들을 선택하는 것은 루니에게 불공평한 처사다. 루니와 긴 대화를 나눴고 루니는 잉글랜드 주장 직이 주는 압박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루니는 주장 선임 후 FA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의 주장으로 선발된 것은 나와 우리 가족의 꿈이 이뤄진 것이다. 나는 주장 직을 수행하는데 자부심을 가질 것이다. 어렸을 때 나는 항상 텔레비전에서 대표팀 경기를 보는 것을 즐겼다”며 기뻐했다.

또 “국가를 위해 경기하고 싶은 열망이 많았다. 주장이 된 것은 내 가장 큰 꿈이 이뤄진 것이다. 호지슨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보여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계속해서 “나는 맨유와 잉글랜드에서 많은 대단한 주장들 아래서 경기했다. 그들의 장점을 따를 수 있는 주장이 되기를 원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루니는 브라이언 롭슨, 데이비드 베컴, 리오 퍼디낸드 이후 네 번째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이 된 맨유 선수가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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