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도 어려워한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 판 할은 과연?

입력 2014-08-29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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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63)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73) 전 감독도 어려워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EPL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앙헬 디 마리아(27·맨유)와 판 할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자서전에서 “사실대로 털어놓자면,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와 함께 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퍼거슨 감독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조국을 향한 깊은 애국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들은 언제나 자신의 주변에 아르헨티나 국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그건 문제 없었다. 하지만 나와 함께 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려 하지 않았다”며 “베론의 경우 나를 그저 ‘미스터’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이 언급한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9·에스투디안테스)은 지난 2001년 2810만 파운드(약 473억 원)의 이적료로 EPL 최고액 기록을 세우며 맨유에 입단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2003년 첼시로 옮긴 뒤 2004년 프리미어리그를 떠났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디 마리아는 EPL 역사상 50번째 아르헨티나 선수로 기록됐다. 그간 맨유는 베론을 비롯해 가브리엘 에인세(2004-07), 카를로스 테베즈(2007-09) 등 총 3명의 아르헨티나 선수를 영입한 바 있다.

디 마리아는 지난 27일 열린 입단식 자리에서 “합류하게 돼 기쁘다. 여러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게 한 클럽은 맨유 뿐이었다”면서 “판 할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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