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인생 55년’ 이미자, 서울부터 다시 전국투어

입력 2014-08-29 16: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하늘소리

가수 이미자가 9월18·1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하반기 투어 일정을 시작한다.

가수데뷔 55주년을 맞아 전국 20개 도시 투어를 기획한 이미자는 서울 세중문화회관에서 이틀간 공연한다.

이번 서울 공연에는 이미자의 노래 인생 55년의 의미를 살려 55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진행은 재치와 위트로 꽃중년의 매력을 발산하는 이택림이 맡는다. 이택림은 가수이면서 정감어린 소통의 사회자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온 덕에 이번 이미자 55주년 기념무대에 신선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택림은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기를 선보이는 깜짝무대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덤으로 선사한다.

가수 조영남이 게스트 가수로 출연한다. 조영남과 이미자의 듀엣무대는 색다른 두 거장의 하모니를 즐길 수 있는 이색무대로 기대감을 준다.

이미자는 반세기동안 한국인의 삶과 애환을 달래 온 국민애창곡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이미자 3대 히트곡과 작곡가 박춘석과의 뗄 수 없는 인연을 시작해준 ‘흑산도 아가씨’ 등 대표곡을 새로운 연출기획으로 선보인다.

‘아씨’ ‘여자의일생’ ‘울어라 열풍아’ ‘황포돛대’ ‘서울이여 안녕’ 등 시대를 담은 노래들과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황혼의 부르스’ ‘유달산아 말해다오’로 눈물겨웠던 한시절도 털어주고 ‘목포의눈물’ ‘울고넘는 박달재’ ‘번지없는 주막’ ‘비내리는 고모령’ ‘고향만리’ 등 이미자가 소중한 전통가요로 계승하려 애쓰는 곡들 중 누구라도 따라 부를 수 있고 흥을 돋우는 옛 가요들을 들려준다.

이번 55주년기념공연을 위해 특별히 선곡한 명곡들은 그야말로 백미다. 질그릇에 담긴 투박함으로 가슴을 저미는 ‘한오백년’은 대금의 구슬픈 연주와 어우러져 애절함을 더한다. 꺾고 뻗치는 시원함과 애절함의 진수 ‘칠갑산’과 시대의 아픔을 승화한 ‘산유화’ ‘봉선화’ ‘비목’등 우리가곡의 무대 등 55주년을 위한 특별연출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또한 30주년 기념곡인 ‘노래는 나의 인생’과 50주년 기념곡인 ‘내 삶의 이유있음을’ 등 자전적인 곡들도 새롭게 구성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연출곡 중 히든카드라 할만한 곡은 ‘비오는 양산도’다. 이미자의 2070여곡 중 본인 스스로 이미자류 전통가요의 진수로 여기는 곡이자 ‘한국에서는 이미자밖에 부를 수 없는 곡 ’이라며 이미자에게만 무려 700여곡을 준 작곡가 박춘석의 마지막 걸작으로 꼽힌다.

비움과 채움을 엮어내는 애수의 가락에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나머지 기립박수와 환호를 쏟아내는 이 곡은, 해외공연에서도 매번 외국인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는 숨은 보물이다.

노래인생 55년을 담아낼 이번 연출 콘셉트는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우리의 노래’이다. 총 4가지 주제를 55년 파노라마 콘셉트로 즐길 수 있다.

파트1에서는 ‘시대를 비추었던 노래들’이란 주제로, ‘울어라 열풍아’ ‘황포돛대’ ‘아씨’ ‘여자의 일생’ 등 우리의 삶과 역사, 그리고 인생을 담은 곡들로 구성했다. 파트2에서는 ‘노래는 사랑과 이별의 또 다른 이름’이란 주제로, ‘섬마을 선생님’ ‘황혼의 부르스’ ‘흑산도 아가씨’ ‘유달산아 말해다오’ 등 애절하면서도 가슴 설레는 곡들을 들려준다.

파트3에서는 ‘한이 담긴 노래, 질박함이 담긴 우리의 노래들’이란 주제로, ‘한오백년’ ‘산유화’ ‘비목’ ‘봉선화’ 등 우리가곡을 이미자만의 창법으로 들려준다. 파트4에서는 ‘전통가요의 맥, 그 정통성이 담긴 노래들’이란 주제로, ‘목포의 눈물’ ‘울고 넘는 박달재’ ‘번지 없는 주막’ ‘비내리는 고모령’ 등 누구나 따라 부르며 추억에 젖을 옛 노래들을 들려준다.

서울에 이어 10월19일 대구(수성아트피아), 11월22일 경기 이천(이천아트홀), 12월14일 부산(부산시민회관), 12월28일 김해(김해 문화의 전당)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지방투어에서는 로미나가 게스트 가수로 함께 한다. 로미나는 독일인이지만 트로트를 맛깔나게 부르는 가수로 주목받고 있다.

공연문의 (주)하늘소리1566-2505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