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왼쪽에서 4번째)이 이끄는 kt. 스포츠동아DB
김사연 홈런·타점 1위-문상철 장타력 굿
출루율 1위 김동명 포지션 변경 성공사례
박세웅, 문상철, 김사연, 김동명. 제10구단 kt가 찾은 ‘진주’다. 이들은 제2의 나성범, 이재학이 될 수 있는 미래의 kt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약했다.
kt는 2일 벽제구장 경찰과 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며 2014 퓨처스리그에 마침표를 찍었다. 4월 1일 경찰과의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총 88경기(번외경기 제외)에서 41승 10무 37패 승률 0.526을 기록했다. 북부리그에서 5할 이상 승률로 3위를 차지했다. 2군에 유망주가 많은 넥센(화성)이 0.488, 화수분 야구를 자랑하는 두산이 0.370의 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창단 첫 시즌 의미 있는 선전이었다.
특히 내년 1군 데뷔 시즌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새 얼굴을 찾았다. 2013년 1차지명한 우완 박세웅은 9승과 삼진 123개로 북부리그 다승왕과 삼진 1위를 기록했다. 야수진에서는 또 한명의 프랜차이즈 스타 후보 문상철이 돋보였다. 2차 특별지명으로 입단한 내야수 문상철은 57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날렸다.
넥센에서 이적한 외야수 김사연은 홈런 23개로 북부리그 1위, 72점으로 타점 1위까지 차지했다. 타율 0.369에 도루도 36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부분에서 맹활약하며 kt유니폼을 입고 제2의 야구 인생을 활짝 열고 있다.
2007년 삼성에서 1차 지명을 받으며 대형 포수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던 김동명은 2차 드래프트로 kt로 이적해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 타율 0.356에 17홈런을 기록했고 0.498의 출루율은 북부리그 전체 1위였다. 국내 포수 포지션의 최고 권위자 조범현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어 포수로 성장을 기대받기도 했지만 코칭스태프의 과감한 포지션 변경으로 새로운 거포 내야수를 발굴했다.
조범현 감독은 “프로 경험이 없는 신인들이 대부분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내년 시즌에 대한 큰 가능성을 봤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기대 이상 실력을 가진 선수들도 발견 하는 시간이었다. 내년 개막 전까지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가능한 많은 신인들이 1군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인천아시안게임 기간동안 SK, LG, 두산 1군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내년을 대비하는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