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체험훈련', 살려달라 소리치는 긴박한 상황 외면 끝내 2명 질식사

입력 2014-09-04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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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YTN 뉴스캡쳐

‘포로 체험훈련’

특전사 하사 2명이 포로 체험훈련 중 질식사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일 오후 11시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고강도 측수전 훈련을 받던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 등 두명이 숨지고 한 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 당국은 지난 3일 "특전사들이 적군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를 대비한 포로체험 훈련을 받던 중 일어난 사고"라고 말했다.

목숨을 잃은 두 하사들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1시간 이상 버티는 훈련 중 변을 당했다.

3일 한 매체는 "부사관들이 의식을 잃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교관들은 그것이 분위기를 위한 연출인 줄 알고 그저 방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부대 측은 당시 물리적 가격이나 압박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특전사에는 올해 첫 도입된 포로 체험훈련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포로 체험훈련 소식에 누리꾼들은 "포로 체험훈련 군대 내 사건사고가 너무 많다""포로 체험훈련 사람이 죽어가는데 그걸 방치해?""포로 체험훈련 당장 폐지해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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