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드라마 풍성…“듣는 재미까지 일석이조”

입력 2014-09-0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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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이스토리

‘들으며 즐겨라!’

음악을 주요 소재로 삼은 드라마가 잇달아 안방극장을 찾는다.

앞서 ‘몬스터’ ‘베토벤 바이러스’ 등이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은 작품들은 단순히 1~2곡 정도의 OST 음악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 자체가 드라마 내용 전반을 주도한다.

9월17일부터 방송하는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다.

가요계를 무대로 상처투성이의 청춘남녀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

가수 비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며 선택한 드라마이자 걸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연기자로 데뷔한 후 첫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인피티트 엘과 호야, 베스티 해령 등 아이돌 스타도 총출동한다.

10월18일부터 방송하는 SBS 주말드라마 ‘모던 파머’는 귀농한 4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꿈과 우정을 그리는 휴먼코미디 드라마. 농촌과 음악을 한 축으로 이뤄 시청자에게 치유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다.

이홍기, 민아, 김재현 등 가수 출신 연기자들과 이시언, 이하늬 등 노래 잘 하는 연기자들까지 대거 출연해 음악 드라마를 완성할 예정이다.

10월 방송 예정인 MBC ‘내일도 칸타빌레’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다.

2006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동명의 드라마를 한국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하고, 대중음악이 아닌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다룬다. 힐링 뮤직 드라마를 표방하며 만국공통의 언어인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젊음의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음악을 주제로 삼은 드라마가 연이어 제작되는 것은 음악이 주는 청각적인 재미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드라마 OST의 수익도 만만치 않고, 청각적인 효과까지 더해져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제격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귀로 듣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면서 “스토리와 음악이 한 데 어우러져 시청자의 감정을 움직이며 몰입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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