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배설 왜곡 논란, 결국 법정 가나 “명예 회복 바란다”

입력 2014-09-15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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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배설 왜곡 논란, 결국 법정 가나 “금전적 보상 아닌 명예 회복”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의 배설 장군 왜곡 논란이 있는 가운데 배설 장군의 후손들은 결국 법정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15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배윤호 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명량’의 소설 작가와 영화 제작진 및 배급사가 배설 후손들의 명예를 훼손시켜 이에 문제 제기를 했으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해 경주 성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배설 장군의 후손들은 일전에 영화 ‘명량’과 관련해 선조인 배설 장군이 거북선을 태우고, 이순신 장군의 암살 계획에 도모하는 등 비겁하고 더러운 악역으로 표현했다고 말하며 소설과 영화의 관계자들에게 뒤늦게라도 역사적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후손들은 단 한 마디의 사과도 듣지 못했고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하며 어쩔 수 없이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했다.

배설 후손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금전적 보상 따위가 아니다. 소설과 영화를 통해 훼손된 선조 배설 장군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제작사와 영화사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길 바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명량’상영이 중단될 수 있도록, 사법당국은 유사한 피해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언론관계자들은 후손들의 절박한 심정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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