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국민들 위해 기필코 금메달”… 김광현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했다”

입력 2014-09-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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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박병호(넥센·왼쪽), 류중일 감독(삼성·가운데), 김광현(SK)이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공개된 유니폼을 입고 금메달을 다짐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minani84

■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단 소집…V4 의기투합

박병호 “최고의 선수들…金 문제없다”
김광현 “최고 컨디션 유지 구위 자신”

“온 국민이 행복하게, 원하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주장 박병호.

“한 달 전부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했다. 몸 상태도 좋고 자신 있다”-에이스 김광현.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된 가운데 주장 박병호(28·넥센)와 에이스 김광현(26·SK)이 의기투합했다. 한국야구 투타 핵인 이들은 손을 맞잡고 아시안게임 사상 4번째 금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주장으로 선출된 박병호는 “처음 국가대표임에도 주장직을 맡았는데 (대표팀 선수들은)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선수단이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들이 원하고 선수들이 원하는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병호는 넥센에서도 아직 주장을 맡은 적이 없지만 류중일 감독의 지명에 따라 막중한 대표팀 주장의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류 감독은 박병호를 주장으로 선임한 데 대해 “왜 박병호냐. 야구를 너무너무 잘하기 때문이다. 홈런 50개 이상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기를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주면 좋겠다 싶어 주장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병호는 “고등학교 이후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처음 입었는데 지급 받는 순간에 감격스럽고 책임감을 느꼈다. 감독님 말씀처럼 좋은 기가 다른 선수들에게 갔으면 좋겠다. 처음 국가대표임에도 주장직을 맡았지만 대표팀 선수들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선배와 후배로서의 역할만 잘 하면 금메달 따는 데 큰 문제없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313에 48홈런, 111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스스로 컨디션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올스타전 이후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고, 휴식도 잘 취했기 때문에 타격감도 좋다. 국가대표 중심타자라는 부담감은 있지만 편하게 넥센 4번타자라는 생각으로 잘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 역시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2009년 이후 오랜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다”면서 “2010년 아시안게임과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를 못 해서 아쉬웠다. 열심히 던져서 류중일 감독님과 함께 국민들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팀 될 때마다 막내로서 심부름 도맡았는데 중간 역할을 잘 하겠다. 대표팀 연습기간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팀플레이가 잘 돼야 한다”며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무엇보다 그의 몸 상태와 컨디션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후반기에 대한민국 최고 투수답게 맹활약했지만 최근 등판인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5.1이닝 9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실점이었기에 주위의 우려를 사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한 달 전부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했다.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마지막 경기에 안 좋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맞는 것보다 낫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 구위가 나빠졌다고 생각 안 한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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