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승리에도 불구 “아직 수준 미달”

입력 2014-09-17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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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동아닷컴]

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을 치른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41) 감독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리버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라운드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부터 리버풀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골은 경기 막판에서야 터졌다. 후반 37분, ‘이적생’ 마리오 발로텔리는 왼쪽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후반 종료 직전인 45분 루도고레츠의 다니 아발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심판 휘슬이 울리기 직전 리버풀에 행운이 따랐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은 루도고레츠 골키퍼 밀란 보르얀의 트래핑이 길었고 이를 빼앗으려던 하비에르 만킬로에게 파울을 범했다. 이어 페널티키커로 나선 스티븐 제라드는 침착하게 성공시켜 경기를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로저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부분은 중요하지만, 오늘 경기는 방심할 수 없었다”면서 “루도고레츠는 불가리아 챔피언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쉬운 팀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는 승리만으로 충분했다. 리버풀은 아직 지난 시즌과 같은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선수가 많은데 그들은 여전히 팀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우리에게 승리 자체가 중요하다”면서 “오늘 경기는 인내심 싸움이었다. 특히 최상위 레벨의 경기에서는 더욱 꾸준한 경기력을 요구하는데 선수들이 모두 잘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한 리버풀은 다음달 2일 바젤과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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