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들녘을 달리는 여객 열차. 코레일은 가을철 기차여행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의 철도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사진제공|코레일
코레일, 기차여행 8개 추천 코스 선봬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25일부터 시작하는 ‘가을철 관광주간’에 맞춰 역장과 전국 주요역 여행상담센터장이 추천한 ‘기차여행 베스트 8선’을 선보였다. 8개 추천 여행 중 6개가 가을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코스여서 눈길을 끈다.
우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해 유명해진 장사도가 있는 ‘외도·통영 코스’가 있다. 장사도를 포함해 소매물도, 해상 정원 외도 등 한려수도의 비경을 즐기는 1박2일 코스다.
가을 바다의 풍광이 멋있기는 ‘홍도·흑산도’ 코스도 빠지지 않는다. 해질녘 섬 전체가 붉게 물드는 홍도와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는 흑산도 등 다도해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상품이다.
전남의 대표관광지로 구성한 ‘보성·담양’ 코스는 녹차의 고장인 보성과 대나무의 고장 죽녹원 등을 한 번에 여행하는 힐링 여행이 매력이다.
해돋이 기차여행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정동진’도 있다. 동양 최대 석회동굴 환선굴,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 지구에서 해변과 가장 가까운 역인 정동진까지의 왕복 여행이다.
‘청산도·보길도’ 코스는 승용차로는 접근하기 쉽지 않아 기차여행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가을의 느긋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청산도와 고산 윤선도의 자취가 살아 숨 쉬는 보길도로 구성된 슬로시티 힐링 여행이다. 또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는 다도해의 보물 ‘거문도·백도’ 코스도 기차여행 베스트 8선에 들어갔다.
이밖에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짧은 시간에 알차게 돌아볼 수 있는 ‘서울시티투어’, KTX를 이용한 기차여행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부산시티투어’도 가을 추천 여행에 올랐다. 두 코스 모두 KTX와 시티투어버스를 연계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색이다.
이번 ‘기차여행 베스트 8선’ 예약은 출발 1개월 전부터 가능하며, 주말 일정은 일찍 매진될 수 있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기차여행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렛츠코레일 홈페이지의 ‘기차여행 베스트 8선’ 코너를 참조하거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