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번 타순 ‘나성범-박병호-강정호 클린업’

입력 2014-09-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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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나성범이 18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서 3회 좌월 역전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이날 3번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만루홈런과 2루타 등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인천AG 야구대표팀 ‘베스트9’ 공개

황재균 1번·손아섭 2번…김현수는 6번에
강정호, 연습경기 상태 따라 변동 가능성
류중일 감독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 확정”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의 ‘베스트9’이 18일 공개됐다.

이날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평가전에서 대회 실전 라인업을 짰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오늘 타선이 사실상 베스트라인업”이라며 “물론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에 따라, 또 상대팀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은 있지만 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을 때는 사실상 이대로 경기를 치른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몇 가지 체크포인트를 가지고 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정호(27·넥센)의 몸 상태였다. 류 감독은 이날 강정호를 5번 유격수에 배치한 뒤 “정호가 부상으로 인해 보름 넘게 경기에 못 나갔기 때문에 원래는 (김)현수(27·두산)를 5번에 두고 6번에 넣으려고 했다”며 “그런데 정호가 넥센에서 박병호 바로 다음 타순에서 치지 않았나. 타순이 바뀌는 게 타자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심적으로 편하게 치라는 의미로 5번에 넣었다”고 말했다. 현재 강정호는 수비는 문제가 없지만 타격할 때 부상당한 오른손에 통증이 있다. 이로 인해 류 감독은 라인업을 짜는데 애를 먹고 있다. 실전에서 강정호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살펴본 뒤 타선 변동이나 경기 출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정호의 컨디션만큼이나 고민이 많았던 테이블세터는 롯데 선수들로 꾸렸다. 1번에 황재균(27)을, 2번에 손아섭(26)을 넣었다. 정확도가 높고 빠른 발을 지니고 있어 출루와 도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테이블세터다. 류 감독은 1번타자로 황재균을 선택한 이유로 “다른 타순보다 1번에 있을 때 모습이 좋았다”고 설명하고는 “재균이가 1번으로 가서 (손)아섭을 2번으로 넣었다”고 귀띔했다.

3번타자도 나성범(25·NC)과 김현수를 두고 저울질을 했다. 3번타자는 찬스가 왔을 때는 타점을 내고, 주자가 없을 때는 출루해 4∼5번으로 득점기회를 넘겨줘야하는 어려운 포지션이다. 정확도와 해결능력을 두루 갖춰야한다. 류 감독은 “(김)현수는 국가대표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있고, (나)성범이는 올 시즌 파워(홈런)나 타점을 봤을 때 성적이 가장 좋다. 둘 중에 3번을 누구를 쓸까 고민했는데 NC에서도 3번을 꾸준히 친 만큼 성범이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4번타자는 이견이 없었다. 박병호(28·넥센)다. 류 감독은 “말이 필요 없다. 너무나 잘 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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