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스스톤’의 희망 이정환, 황색바람 잠재울까

입력 2014-09-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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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마스터즈 시즌2’ 4강
29일 중국 위엔린과 대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전략 카드게임 ‘하스스톤’의 한국과 중국 통합 최강자를 가리는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시즌2 결승전이 다음 주 열린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전에 나섰던 이정환(22·골든코인·사진)이 지난 주 4강행 티켓 확보에 성공했다. 한국의 희망 이정환이 중국의 황색바람을 잠재우고 우승컵까지 들어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 이정환 4강서 위엔린과 격돌

이정환은 8강에서 레이치앙을 3-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특유의 빠른 플레이를 선보였고, 끈기 있게 전략을 완성하는 노련미도 발휘했다. 이정환은 중국의 권위 있는 대회인 ‘WEC(World E-Sport Championship)2014’에서 3위, ‘WEC Korea Qualifier’에서 2위를 기록한 강자. 그는 8강전 직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과 경기를 치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9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이정환의 상대는 위엔린이다. 이미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의 중국 대표 4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된 강자. 특히 대표 선발전에서 역전승을 많이 거두는 등 상대의 기세에 쉽게 압도되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에 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환과 위엔린은 8강에서 카드운이 없어도 끝까지 참으며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승패의 관건은 두 선수가 얼마나 덱(카드 모음)전략을 잘 짜서 경기에 나서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결승 상대는 정구오이 유력

이정환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만나게 될 선수는 누가 될까. 중국 대표 1위 정구오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29일 정구오이는 장리첸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장리첸도 위엔린과 함께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의 중국 대표 4명 중 한 명으로 발탁된 강자. 하지만 전적을 봤을 때 상대적으로 정구오이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시즌 중국 선수 중 유일하게 연속 진출에 성공한 그는 8강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 받는 왕시에위를 3-2로 누르고 중국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정구오이는 “한중 마스터즈의 이름에 맞게 결승 무대에서는 한국 선수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 결승 경기는 30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서 열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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