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유도 단체전 AG 초대 챔프 올랐다

입력 2014-09-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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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꺽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결승서 카자흐에 4승1패…김재범 2관왕
여자단체전선 일본에 1-4로 패해 은메달

고전하던 한국 남자유도가 단체전 금메달로 명예를 되찾았다. 남자유도대표팀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종합전적 4승1패로 카자흐스탄을 눌렀다. 남자대표팀은 이로써 아시안게임에 새로 신설된 단체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66kg급의 최광현, -73kg급의 방귀만 -81kg급의 김재범, -90kg급의 이규원, +90kg급의 김성민으로 베스트 멤버를 짠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이란을, 두 번째 경기에서 몽골을 모조리 5-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단체전은 5전 3선승제를 원칙으로 삼지만 3승을 먼저 거둬도 나머지 2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5경기까지 진행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전 체급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을 3-2로 꺾고 올라온 카자흐스탄이었다. 한국은 1번 주자로 나선 -66kg급의 최광현이 카자흐스탄의 무카노프 아자맛에게 절반을 내주고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분위기가 중요한 단체전의 흐름에서 2번 주자인 방귀만의 부담감이 컸다. 실제 방귀만은 키바예프 다스탄에게 절반을 먼저 뺏기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방귀만까지 패하면 나머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기적처럼 반격의 절반이 나왔다. 이어 계속 공세를 유지하며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방귀만은 지도까지 얻어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기가 오른 대표팀은 3번 주자에 에이스 김재범이 칼카마누리 아지즈를 시종일관 몰아댔다. 방어에 급급하던 칼카마누리는 수비 도중에 김재범의 다리를 잡는 반칙을 저질러 실격패를 당했다.

이어 대표팀은 4번 주자이자 단체전 전문으로 출전한 이규원이 볼랏 티무르를 한판으로 잡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보너스로 출전한 5번 주자 김성민도 신케예프 예르잔을 한판으로 잡고 금메달을 자축했다.

남자대표팀은 -81kg급의 김재범 1명만이 개인전 우승을 해냈던 갈증을 단체전 금메달로 풀었다. 이로써 남자 유도는 금메달 2개 동메달 5개의 성적을 거뒀다. 김재범은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라 “아내와 딸을 위해 금메달을 2개 따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곧이어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은 일본에 1-4로 패배해 은메달에 그쳤다. 대표팀은 -48kg급의 정보경, -52kg급의 정은정, -57kg급의 김잔디 -63kg급의 박지윤, -70kg급의 김성연이 나섰으나 첫 경기에서 정보경이 반칙패로 승리했을 뿐 나머지 4명이 잇따라 패배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금5 은2 동8개로 목표치를 달성하며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쳤다.

인천|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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