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스타들의 음주운전, 인기는 물론 인생까지 망친다

입력 2014-10-01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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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동아닷컴DB.

술은 언제나 아쉽게 마셔야 하는 법이다. 조금씩 덮어놓고 마시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실수를 하고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들은 일반인이라면 처절한 반성으로 끝낼 수 있지만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음주 사고. 특히, 음주운전은 마약, 도박 등과 함께 가장 해서는 안 될 금기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들이 잠깐의 치기로 하게 된 음주운전의 끝을 살펴보면 그 결과는 참혹하기 그지 없다. 과거에 비해 많이 줄긴 했지만 올해만 해도 음주운전으로 실망을 안겨준 스타들의 수가 적지 않다.

우선 1일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현정화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 탁구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탁구 여왕으로 불리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또한 탁구를 소재로 만든 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날 음주운전으로 현정화는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 단장의 자리를 내놓는 등 만취한 탁구 여왕이 어떤식으로 무너져 가는지를 보여줬다.

또한 삼성 라이온즈의 정형식은 대구 시내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던 중 도로 이면의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2군이었던 그는 음주운전으로 인해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야구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밖에도 한 개인의 음주운전이 농구계를 발칵 뒤집은 사건도 있었다. 바로 KCC 소속인 김민구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안면과 두부, 고관절 등에 부상을 당한 것.

이에 아시안게임 농구 대표팀은 김민구라는 걸출한 스타를 대표팀에 합류시키지 못했으며 김민구의 농구인생 역시 기로에 서는 상황이 됐다.

‘구자명 음주운전’ . 사진|동아닷컴DB


길 음주운전. 동아닷컴DB



이런 불행한 일들은 연예계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겉으로 드러난 소식만 보면 마치 음주운전의 소굴 안에 와있는 듯 하다.

먼저 MBC '무한도전'의 멤버로 활약했던 가수 길은 겨우 확보한 팬을 누리지도 못한 채 하차했다. 이미 여러번 '빠지라'는 말을 들었던 길이었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을 당시에 들려온 길의 음주운전은 전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런 가수 선배의 사례를 보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후배가 있다. '위대한 탄생' 출신의 가수 구자명이다. 그는 축구선수 출신이었던 과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KBS2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 편에 합류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해트트릭까지 기록했지만 음주운전으로 소위 '뜰 수 있는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쳤다.

어차피 사회생활하며 술자리야 피할 수 없겠지만 부디 스타들의 절제하는 음주문화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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