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명량’ 찍다 기절…오타니 료헤이, 칼에 귀 베였다”

입력 2014-10-04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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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 동아닷컴DB

배우 최민식이 촬영 중 기절한 사연을 전했다.

최민식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더운 여름에 새벽 6시부터 대기하다가 12시간 넘게 배에서 촬영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화포를 이용에서 대사를 외치고 나서는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 내가 누워있더라”며 “나중에 들어보니 다들 ‘형님이 장난을 치나’ 싶었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갑옷을 벗기고 얼음찜질을 하고서야 깨어났다. 잠시 안드로메다에 다녀왔다. 그러나 내가 졸도한건 ‘새발의 피’”라며 “많은 친구들이 부상을 달고 살았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준사 역을 맡은 오타니 료헤이는 귀 부상을 입었다. ‘백병전’을 찍을 때 귀가 가운데부터 찢어져서 벌어질 정도였다”고 아찔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커트 후 료헤이가 귀를 붙잡고 있는데 피가 흐르더라. ‘분장을 리얼하게 했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소품 칼에 귀를 베인 것”이라며 “발가락이 부러진 친구 등 부상자가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1989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을 통해 데뷔했으며 ‘쉬리’ ‘해피엔드’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신세계’ 등 다수의 대표작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명량’은 17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한편, 올해 19번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해운대 비프빌리지, 남포동 비프광장 등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월드프리미어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을 포함해 총 75개국 314개의 작품이 초청됐다. 초청작들은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서대 소향시어터 등 부산시대 7개 극장 33개관에서 상영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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