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평가전 23명 모두 뛴다”

입력 2014-10-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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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 2번째)이 7일 파주 NFC에서 취임 후 첫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기용과 전술 운용 등에서 상황에 따른 탄력성을 강조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첫 훈련 슈틸리케 감독, 효율성·다양성 강조

축구국가대표팀이 ‘슈틸리케 체제’의 막을 올렸다.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은 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임 후 첫 훈련을 지휘했다. 이날 훈련에는 23명의 선수 중 2014인천아시안게임 결승 북한전에서 오른쪽 발목 타박상을 입은 장현수(23·광저우 부리)를 제외한 22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첫 훈련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은 효율성과 다양성을 강조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선호하는 전술에 대해 “지난달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봤다. 한국은 첫 경기(베네수엘라)에서 4-2-3-1 전술로 나섰고, 두 번째 경기(우루과이)에선 쓰리백을 썼다. 진영을 4-4-2로 펼친다는 식으로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현대축구에선 전술의 유연성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얼마나 적응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틀에 박힌 전술보다는 상황에 따른 변화를 강조했다.

주장 선임에 대해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효율성과 다양성을 우선시했다. 그는 “주장은 아직 선임하지 않았다. 여러 후보가 있다고 들었다. 선수들의 훈련 태도와 자세를 보고 코치들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다. 경기마다 주장 완장을 차는 선수가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골키퍼를 주장으로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다. 주장은 필드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골키퍼가 싫어서가 아니다. 과거 독일은 골키퍼인 올리버 칸(은퇴)이 주장이었는데, 주심에게 항의하기 위해 70∼80m를 이동해야 했다. 비효율적이다”고 덧붙였다.

첫 훈련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한 아시안게임대표들과 K리거들의 피로도, 귀국하느라 지친 해외파들의 여독을 고려해 가벼운 분위기 속에 회복에 중점을 뒀다. 그는 “이번 평가전(10일 파라과이·14일 코스타리카)에선 선수들의 피로도와 상황을 고려해 기용폭을 넓게 가져갈 것이다. 되도록 23명의 선수를 모두 뛰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파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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