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CCTV 포착…4000만 원 주고 지시

입력 2014-10-16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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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계약 문제로 장기간 송사를 벌이며 다툰 상대방을 청부살해한 일행이 범행 7개월 만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교사 및 살인 등의 혐의로 이모씨(58), 브로커 이모(58) 씨, 조선족 김모(50)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브로커 이 씨와 조선족 김 씨에게 자신의 소송 상대방인 경모씨(59)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족 김 씨는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건물 1층 계단에서 경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이 씨는 김 씨에게 경모씨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한다.

사장 이 씨는 브로커 이 씨에게 “보내버릴 사람이 있는데 4000만 원을 줄 테니 사람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고, 브로커 이 씨는 중국에서 알게 된 김 씨에게 연락했다.

이 씨는 김 씨에게 “4000만 원을 줄 테니 사람을 죽여 달라”며 착수금 300만 원을 건냈고, 살인을 청부받은 김 씨는 약 4개월간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등 사무실 일대를 배회하며 기회를 엿봤다. 결국 김 씨는 지난 3월 퇴근하는 경모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 7개 팀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2개 팀으로 꾸려진 수사전담팀은 우선 범행 현장 인근 CCTV를 통해 범행 직후 하나의 ‘점’으로 보이는 인물이 신방화역 방면으로 급히 도주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 후 경찰은 현장 진입로와 예상 도주로에 있는 120여 대의 CCTV를 정밀 분석했고, 용의자가 3월 3일부터 범행 당일인 20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현장 주변인 방화동, 공항동 일대를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수차례 이동하는 장면을 찾아낸 후 검거했다.

한편 이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조선족 시켜 청부살해’ 채널A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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