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 진출,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 다는 것…죽을힘 다하겠다”

입력 2014-10-29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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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SK와이번스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광현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광현은 예전부터 꿈꾸고 있었던 일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2월에 있을 결혼까지 깜짝 발표했다. 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김광현 기자회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26)이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광현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A에서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SK와이번스 임원일 대표이사, 민경삼 단장, 김광현이 참석했다.

우선 임원일 대표이사는 “이 자리는 SK 김광현 선수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동의한다”고 확인했다.

류현진과 같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되는 김광현은 향후 SK구단이 의 메이저리그 공시 요청 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내용 전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30개 구단 중 관심 있는 구단이 김광현에 대한 입찰액을 제시하고 4일 이내에 최고 입찰액을 KBO에 알리면 SK가 4일 안에 결정을 내린다. SK구단 측은 “결정되면 곧바로 알리겠다. 김광현의 꿈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광현은 “가서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 음식 언어 모르는 사람들과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된다. 자신은 있지만 나가게 되면 많은 응원과 기대 속에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를 달고 매일 국가대표란 기분으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죽을힘을 다해 던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붙어보고 싶은 타자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다 붙어보고 싶다. 유인구를 던졌을 때 속는지 직구를 던졌을 때 힘으로 이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 류현진이 타격하는 것 보니 부럽더라. 치고 달리는 것 좋아한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도 지명타자가 없는 게 상대하기 편하지 않을까 한다”며 내셔널리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직구와 슬라이더는 큰 문제없을 것 같다. 캐치볼 꾸준히 하고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가지고 다니며 공에 대한 느낌을 연구하고 있다. 다른 구종은 코치나 동료들에게 물어보면 될 것 같다. 류현진이 내년에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겠다고 하는데 체인지업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활약한 김광현은 2014시즌까지 구단 허락 하에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FA 연한인 7시즌을 채워 해외진출이 가능해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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