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민준호 연출 “10주년 맞이, 살찌우는 생각보다 하고 싶을 때 적당히”

입력 2014-11-04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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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민준호 연출 “10주년 맞이, 살찌우는 생각보다 하고 싶을 때 적당히”

민준호 연출이 극단 ‘간다’가 10주년을 맞이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민준호 연출은 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뜨거운 여름’(연출 민준호)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10주년을 맞이했다. 욕심을 더 부리지 않고 적당히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13년 11월부터 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 ‘나와 할아버지’, ‘유도소년’,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를 잇달아 선보였고 올해 마지막으로 ‘뜨거운 여름’을 선보이며 10주년 퍼레이드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다.

10주년을 맞이해 소감을 묻자 민준호 연출은 “좋은 연출을 닮아가지 않은 게 ‘간다’만의 특징인 것 같다. 솔직히, 이렇게 하면 (작품이) 잘 나오겠다는 촉이 있지만 내려놨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고 누군가는 나의 이야기를 좋아할 거라 믿었다. 그렇게 시작해 지금의 ‘간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주년을 맞이했을 때 늙을 때까지 연극을 하자고 했지만 ‘간다’라는 이름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10주년을 맞이하니 살찌워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적당히 하려고 한다. (공연을)하고 싶을 때 해야지 유지하기 위한 공연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11주년에는 기존 작품들과 더불어 좋은 신작이 생기면 함께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공연을 앞두고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배우 ‘재희’가 연기를 하면서 과거 자신이 꿈꿨던 꿈과 열정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재희’에게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게 해 준 첫사랑의 흔적과 열정의 고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의 마지막 작품인 ‘뜨거운 여름’은 민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진선규 유연 이지선 차용학 김대현 신의정 조원석이 출연한다. 11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문의 1544-1555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토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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