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까지…‘인터스텔라’ 돌풍

입력 2014-11-1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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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장면 캡처.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터스텔라 장면 캡처.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상영 2주째 예매율 80%대 유지
주요시간 티켓전쟁…암표 등장


영화 ‘인터스텔라’(사진)가 개봉 당일인 6일 이후 상영 2주째에 접어든 12일까지 80% 중반대의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1위 영화가 높은 예매율을 보이는 건 특별할 게 없지만 ‘인터스텔라’는 앞선 흥행작들과 비교해 그 수치가 이례적으로 보일 만큼 높다.

80%대 예매율은 아이맥스 버전을 향한 높은 선호에 힘입은 바 크다. 초대형 스크린을 갖춘 아이맥스 상영관에선 영상미와 스케일을 내세운 영화들이 주로 상영돼 왔다. 특히 ‘인터스텔라’는 아이맥스에 최적화한 전용 카메라로 촬영한 분량이 길다는 점에서 관객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서울시내 상영관 중 가장 큰 규모의 왕십리CGV 아이맥스관에서는 일주일 동안 평균 좌석 점유율이 97%까지 치솟았다. 매회 거의 모든 좌석이 꽉 차는 폭발적인 인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맥스 티켓 예매는 ‘전쟁’에 가깝다. 서울 시내 아이맥스 스크린의 주말 좌석은 이미 동났고, 개봉 3주차에 접어드는 17일 이후에도 주요 시간대는 티켓을 구하기 어렵다.

온라인에서는 아예 ‘아이맥스 암표’까지 등장했다. 12일 오후 현재 소비자 직거래 사이트를 비롯해 여러 게시판과 블로그에는 ‘인터스텔라’ 아이맥스 티켓 판매 공지가 자주 오르고 있다. 규모가 큰 일부 사이트에서는 당장 이번 주말 아이맥스 티켓을 정가인 12000원보다 비싼 2만원 내외로 판매하기도 한다. 티켓을 미리 사들여 되파는 수법이다. 유명 가수의 공연이나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나 종종 이뤄지는 편법이 극장으로까지 번진 셈이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의 한 관계자는 12일 “아이맥스 선택 비율이 개봉 2주차에도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2D 디지털 상영과 격차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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