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MC몽 노렸다?

입력 2014-11-1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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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그룹 헬로비너스. 사진제공|판타지오뮤직

누리꾼 MC몽 디스곡…군 행사서 열창
소속사“장병위한 서비스 군가중 하나”


여성그룹 헬로비너스(사진)가 최근 군부대 행사에서 군가 ‘멸공의 횃불’을 부른 일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헬로비너스는 10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제6회 입영문화제에서 최신곡 ‘끈적끈적’과 과거 히트곡 ‘오늘 뭐해’ ‘비너스’ 등을 불렀다. 이어 장병들의 앙코르 요청에 ‘멸공의 횃불’과 ‘멋진 사나이’ 두 곡의 군가를 불렀다. 군대를 경험하지 않은 헬로비너스가 ‘멸공의 횃불’을 미리 연습한 것처럼 무난하게 잘 불렀다는 점에서 MC몽을 ‘디스’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름다운 이 강산을 지키는 우리’로 시작되는 ‘멸공의 횃불’은 일부 누리꾼이 병역 기피 의혹을 받았던 MC몽을 디스(diss·공격)하기 위해 음악사이트와 포털사이트에서 집중적으로 검색했던 곡. 일부는 MC몽이 새 앨범과 동시에 음악차트를 휩쓸자 이에 반발하는 의미로 ‘멸공의 횃불’을 집중적으로 검색하고 미리듣기를 하면서 MC몽을 음악차트 순위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끌어내리려 했다. 이런 까닭에 헬로비너스는 ‘군대 문제로 지탄 받았던 MC몽을 비난하는 노래로 사용된 군가를, 굳이 장병들 앞에서 불러 결과적으로 선배를 조롱한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그러나 헬로비너스 소속사 판타지오 뮤직 측은 “‘멸공의 횃불’은 데뷔 이후 군 행사를 자주 다니며 장병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익힌 여러 군가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장병들이 앙코르 공연으로 ‘멸공의 횃불’을 원했고, 마침 멤버들도 알고 있던 군가여서 불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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