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 별세, 이승기와의 특별한 인연 “넌 내 아들 같아…”

입력 2014-11-17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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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 사진출처 | tvN ‘꽃보다 누나’


'꽃보다 누나' 제작진이 故 김자옥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17일 오전 '꽃보다 누나'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프고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자옥누나와 함께 할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자옥누나가 늘 이야기하던 긍정·희망·용기·행복이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이승기와 故김자옥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故 김자옥은 1월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했다. 김자옥은 여행 중 이승기와 나란히 앉아 "너는 내 아들같다. 승기를 보면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며 아들뻘인 후배에게 애정 어린 눈빛을 보냈다. 이승기 역시 마음에 든 구두를 사기 위해 30분간 거리를 헤매는 김자옥을 묵묵히 따라다니며 챙기는 등 아들 같은 모습을 보였다.

또 이승기가 식당에서 선글라스를 놓고 나오자 김자옥은 이를 몰래 챙겼다. 그리고는 언제 알아차리는지 보려고 일부러 능청스럽게 승기의 선글라스를 썼다.

결국 숙소까지 이승기의 선글라스를 끼고 온 김자옥은 웃음을 참지 못해 바닥에 주저앉다. 하지만 이는 사실 김자옥을 향한 이승기의 배려였다. 이승기는 식당에 나올 때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김자옥이 선글라스를 쓰고 싶어하는 줄 알고 돌려달란 말을 안 했던 것이다.

이승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자옥 선생님이 나보다 더 잘 어울리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김자옥은 최근 암이 재발해 폐로 전이됐고,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항암치료를 받던 중 16일 오전 7시 40분 숨을 거뒀다.

1970년대 출중한 미모로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김자옥은 90년대 음반 `공주는 외로워`를 발매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빈소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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