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만 듣기 아까워” 김재중이 부른 조용필

입력 2014-11-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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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의 김재중.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도쿄돔서 대선배 곡 ‘걷고 싶다’ 열창

‘너와 걷고 싶다/너와 걷고 싶어/소리내 부르는 봄이 되는/내 이름을 크게 부르며/보드라운 니 손을 품에 넣고서.’

‘가왕’ 조용필의 ‘걷고 싶다’가 일본 도쿄돔 무대에서 흘러나왔다. 감미로우면서도 진한 감성을 지닌 목소리, 하지만 주인공은 조용필이 아닌 그룹 JYJ의 김재중이었다. 그가 ‘2014 JYJ 재팬 돔 투어-이치고 이치에’에서 조용필의 노래 ’걷고 싶다‘를 부르며 시선을 모았다. 김재중은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대선배’ 조용필의 노래를 떠올렸다. “혼자서만 듣기가 너무 아까웠던” 김재중은 “제주도에서 도로를 달리다 ‘걷고 싶다’를 듣게 됐다. 너무 좋았다”면서 “마침 조용필 선배님께서 일본어로 부른 버전도 있었다. 선배님께 연락을 드려 ‘(공연에서)불러도 되겠느냐’ 여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좋다’시면서 ‘어떤 식으로 부를 거냐’는 물음에 내가 부른 버전을 파일로 보내드렸다”면서 “선배님께서 ‘좋다. 잘 불러 달라. 같이 밥 먹자’고 말씀하셨다.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노래 잘 부르고 난 뒤 귀국하면 찾아뵈려 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붉은색 야광봉을 흔들며 내내 환호한 10만여 팬들에게도 김재중의 감성은 제대로 전달됐다. 또 다른 멤버 박유천, 김준수 역시 팬들을 위해 각각 아야카와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곡 등을 부르며 화답했다. 그리고 ‘…물흐르듯 살다가/ 행복이 살에 닿은 듯이 선명한 밤/내 곁에 있구나/네가 나의 빛이구나/멀리도 와주었다/나의 사랑아/…’라는 ‘걷고 싶다’의 노랫말이 새삼 JYJ 세 멤버의 벅찬 감성으로 흘렀다.

도쿄(일본)|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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