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환, 딸 리아킴과 눈물겨운 12년 사연 공개

입력 2014-12-08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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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환이 30주년 결산 ‘김종환 클래식 콘서트’에서 딸 리아킴과의 눈물 어린 12년 사연을 공개한다.

리아킴은 24일(오후 3시·7시) 경기도 성남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서 열리는 ‘김종환 30주년 결산 클래식 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 ‘위대한 약속’과 ‘가족을 위한 노래’로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김종환은 이 자리를 빌어 리아킴 초등학교 5학년때 대형 아이돌 기획사로부터의 걸그룹 제안을 사양했던 사실, 어려웠던 가정환경 속에서 가수가 되기까지의 사연을 노래와 함께 전한다.

데뷔 3년차 리아킴은 올해 만 27세로, 아버지 김종환의 가수 인생 30주년과 거의 궤적을 함께한다. 그만큼 이번 공연의 의미는 특별하다.

김종환에 따르면 리아킴은 아기 때부터 팝, 클래식, 샹송,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연스레 접했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잭슨5의 ‘벤’, 캔사스의 ‘더스트 인 더 윈드’ 등을 능숙하게 불러대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양하게 바꿔 불렀다.

가요 매니저들사이에서 김종환의 어린 딸 소문이 나자, 몇몇 기획사들이 걸그룹 연습생으로 들어오라고 집요하게 접근해오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11살 소녀였던 리아킴은 걸그룹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김종환의 생각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노래, 할머니가 되어도 부를 노래를 하길 바랐고, 리아킴도 고심 끝에 “오랜 세월 생명력을 지니는 가수가 되겠다”는 선택을 했다.

이때부터 리아킴은 데뷔하기까지 12년 동안 혹독한 가수 훈련을 자청했다.

김종환은 금쪽같은 어린 딸이지만 세상 힘든 것 알게 하기위해 새벽 신문배달을 시켰다. 그리고 서울 대학로와 인사동 한복판, 백화점, 시장, 지하철, 버스정류장, 식당 등 아무리 시끄럽고 주위 산만한 장소에서도 아랑곳 않고 담담하게 노래하기 등 ‘멘탈 코칭’을 시켰다.

김종환이 ‘존재의 이유’로 주목받기 전 가정의 경제적 환경은 최악이었다. 리아킴은 본의 아니게 강원도 산골 외가에서 지냈는데, 오히려 이 기간 어르신들 심부름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고, 시골길에서 노래 부르며 자연의 감성이 녹아들었다.

김종환은 리아킴에 대해 “아빠가 강요한 부분은 없다. 모든 것은 어린나이지만 본인이 결정을 한 것이다”며 대견해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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