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김영하, 습작 시절 고백…“당시 아버지가 재떨이 비워줘”

입력 2014-12-09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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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김영하'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힐링캠프 김영하'

소설가 김영하가 자신의 습작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소설가 김영하가 출연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영하는 "직업적인 성공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가정적으로 실패를 한다거나 여러 가지 문제를 겪으면서 혼란을 겪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최근 어떤 회사 사장님이 직원들을 모아놓고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현실에 안주한다. 스티브잡스나 빌게이츠는 자기 집 차고에서 창업을 한 사람들이다'고 훈계를 하자, 직원들이 '저희는 집이 없는데요', '저희는 차고 없는데요'라고 했다더라"며 "늘 위에서는 왜 현실에 안주하느냐고 하지만 실은 안주 자체가 굉장히 사치인 그런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고 현 시대를 문제점을 정확히 꼬집었다.

김영하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만도 굉장히 힘든 시대가 됐다"며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이러한 말도 요새는 사치다. 해야 할일로 굉장히 바쁜데 창의적이기 까지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ROTC를 그만 두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던 그는 "돈이 없으니까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담배 피우면서 글만 썼다. '아침에 누가 내 재떨이를 비워주면 내가 정말 좋은 소설을 쓸 텐데'라고 중얼거렸더니 아버지가 재떨이를 비워주시더라"며 자신의 습작시절에 대해 털어놔 청년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로 김영하는 당시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들었다.

김영하는 "그때는 뭘 해도 될 것 같았다"며 "저희 부모님도 제가 작가 해서 어떻게 먹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 도와주신 것"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힐링캠프 김영하, 대단하다" "힐링캠프 김영하,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힐링캠프 김영하, 와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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