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경정, 어선규·손지영·길현태 3파전

입력 2014-12-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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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올해 최고자리 놓고 우승경쟁

‘별들의 전쟁 개봉박두.’

올 시즌 미사리 경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랑프리 경주(17∼18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랑프리는 160여명의 경정 선수중 상위 랭킹 18명만이 출전해 ‘별중의 별’을 가리는 국내 최고 대회다. 우승상금 2000만원 등 총상금도 6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올해 그랑프리 판도를 시즌랭킹 1∼3위인 어선규(36·4기), 손지영(29·6기), 길현태(38·1기)의 3파전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중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대세’ 어선규다. 랭킹 뿐만 아니라 다승(36승), 상금(1억1500만원)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정 관계자는 “3관왕을 노리는 어선규는 올 시즌 빅매치인 대상경주에선 한번도 우승을 못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그만큼 어선규가 기복 없는 경기력과 함께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는 방증이다”고 평가했다.

‘여전사’ 손지영은 2년 연속 경정여왕에 오른 기세를 몰아 여자선수 1호 그랑프리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남자선수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과 대범한 경기운영으로 시즌 랭킹, 상금(1억500만원), 다승(28승) 모두 어선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상금은 여자선수 최초로 2년 연속 1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3위에 그쳤던 손지영은 올해 대회에서 기필코 ‘성역(性域)’을 깨고 말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2008, 2009년 2년 연속 그랑프리를 제패했던 길현태는 올해 ‘왕의 귀환’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최근 8경주 연속 연대율 100%(1착 6회, 2착 2회)를 기록할 만큼 상승세다. 이번 주 일반경주에 출전해 컨디션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올 시즌 2차례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던 김종민(37·2기)은 지난달 초 플라잉(출발위반)으로 출장정지 제재를 받아 이번 그랑프리에 출전하지 못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그랑프리 경정 결승전이 열리는 18일 미사리 경정장과 경정스피존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승용차(K5) 1대를 선물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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