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세부종목 확대…개최국 종목 제안도 허용

입력 2014-12-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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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C 임시총회서 통과된 그 밖의 내용들

올림픽TV 신설·성적 취향 차별금지
국가별 IOC 개인자격 위원 1명 추가

8일(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7차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어젠다 2020’은 국가·도시간 올림픽 분산 개최 외에도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올림픽 종목 구성에 대한 변경안. 기존에는 하계올림픽을 기준으로 25개 핵심종목과 3개의 추가종목을 더해 모두 28개의 정식종목(300개 세부종목)만을 허용했지만, 개정안은 선수 규모를 기존과 동일한 1만500명으로 유지하고 세부종목을 기존 300개 이하에서 310개 이하로 확대했다. 또 올림픽 개최국 조직위원회에서 원하는 세부종목을 1개 또는 그 이상 제안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조항도 들어있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이 가능해진 근거다.

올림픽TV 신설과 성적 취향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차별금지정책도 주목된다. 기존의 차별금지정책에 성적 취향까지 포함한 이유는 올해 초 소치동계올림픽 때 러시아에서 반동성애법으로 논란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IOC 위원 수의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존 국가당 1명으로 제한돼 있던 개인 자격의 IOC 위원 수를 1명 더 늘릴 수 있게 했다. 국가별 IOC 위원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임원, 국제연맹(IF) 임원, 개인 자격, 선수 출신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한국의 IOC 위원은 1996년 개인 자격으로 선출된 이건희(71) 삼성전자 회장과 2008년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문대성(38) 새누리당 의원 등 2명이다. IOC 위원을 노리고 있는 조양호(65)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1999년 개정된 올림픽헌장에 따라 70세로 규정된 IOC 위원의 정년도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5명에 한해 기존보다 4년 늘어난 74세를 적용키로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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