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스타일 맞아?

입력 2014-12-1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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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몸짱 아줌마’ 정다연·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 등
‘압구정 백야’ 새인물 투입해 시청률 잡기 안간힘

임성한 작가가 이번엔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전작인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에서 출연자들을 개연성 없는 죽음으로 잇달아 하차시켰던 임 작가는 이번 ‘압구정 백야’에선 끊임없이 새로운 인물을 투입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42회까지 ‘몸짱 아줌마’로 이름을 알린 정다연이 헬스 트레이너로 등장한 것을 비롯해 아나운서 출신 윤영미와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 중견탤런트 노주현과 윤해영을 잇달아 카메오로 출연시켰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유별난 임 작가는 그간 카메오나 특별출연을 꺼려왔다. ‘오로라공주’에 설운도, 정동하, 이사벨 등이 출연했지만 ‘압구정 백야’와 같이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다양한 방면의 인물을 잇달아 출연시키는 것은 드문 일이다. 더욱이 임 작가가 당초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려다 무산됐던 이가령을 위해서는 애초 대본에 없던 ‘안수산나’라는 인물을 만들어 남녀주인공의 삼각관계에 얽히는 중책을 맡기기까지 했다. ‘오로라공주’에서 주인공들을 죽음으로 하차시키는 ‘무자비한’ 모습을 보이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이 이채롭기까지 하다.

이런 배경에는 저조한 시청률을 부양시키고, 화제성을 얻고자 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압구정 백야’는 임 작가의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오로라공주’가 14%를 웃돌았지만 ‘압구정 백야’는 현재 11%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케이블채널 tvN ‘미생’과 방송이 겹치는 금요일은 시청률이 특히 저조하다.

9일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임 작가답지 않은 시청률로 제작진이 고민에 빠졌다. 새로운 인물을 투입시켜 반등의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며 “카메오를 연기자로 국한하지 않고 드라마에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인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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