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효과’ 2연승 kt, 모비스도 깰까?

입력 2014-12-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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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부상 복귀 후 2경기서 40득점
전창진 감독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오른쪽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 kt 조성민(31·189㎝)은 복귀전이었던 3일 삼성전에서 19점을 올린 데 이어 6일 LG전에서도 21점을 쓸어 담으며 ‘대한민국 최고 슈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차 연장 끝에 93-92로 승리한 삼성전에서도,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한 LG전(91-85 승)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하며 ‘명불허전’의 실력을 입증했다. 전창진 감독 부임 이후 최다인 8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초반 한때 깊은 수렁에 빠졌던 kt도 에이스 조성민의 복귀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2경기 연속 90점대 득점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이다.

전 감독은 9일 “(조)성민이가 훌륭한 선수란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잘해줄 것이라곤 나도 미처 기대치 못했다”며 “복귀 초반에는 출전시간을 조절해주려고 했는데, 경기 상황이 박빙이라 그러지 못해 미안할 정도”라고 밝혔다. LG전에서도 당초 18분 정도를 뛰게 할 계획이었지만, 조성민은 결국 24분 넘게 코트를 누볐다.

11승12패로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둔 5위 kt는 이제 4위 오리온스(14승10패)에 2.5경기차로 다가섰다. ‘조성민 효과’를 등에 업은 kt는 시즌 초반 형성된 ‘4강 구도’를 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kt는 10일 울산에서 선두 모비스를 만난 뒤 12일 안방으로 옮겨 2위 SK를 상대한다. 1·2위와의 연이은 맞대결은 조성민의 가세로 힘을 얻은 kt의 진정한 전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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