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애’ 제작기 공개…이승기-문채원 폭풍 애드리브 눈길

입력 2014-12-29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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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늘의 연애’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오늘의 연애’는 로맨스 거장 박진표 감독의 신작으로 썸 타느라 사랑이 어려워진 오늘날의 남녀들의 연애를 진솔하게 그려낸 영화.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남녀 인터뷰부터 올 로케이션 그리고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더해졌다.


● 3개월 동안 100여명의 남녀 인터뷰 대장정!

18년째 진전도 없고 정리도 어려운 미묘한 사이를 이어가는 ‘준수’와 ‘현우’. 박 감독은 젊은 썸남썸녀의 이야기를 위해 3개월이라는 프리 프로덕션 기간을 통해 약 100여명의 젊은 남녀들을 인터뷰했다.

그는 질투유발작전으로 썸 타는 사이에서 연인이 되었다는 한 커플의 인터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극중 ‘준수’와 ‘현우’ 사이에 ‘효봉’ 캐릭터를 투입시켜 캐릭터 간의 갈등을 만들어냈다.


또한 젊은 남녀들이 쓰는 어투와 욕설 등을 참고해 “새됐어” “씨X댕아” “개X상이야” “흥분이 안돼” “자꾸 여지를 줘” 등의 리얼한 대사를 완성시했다. 그 결과 이전의 로맨스 영화에서는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와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가 완성됐다.

여기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다른 사람과 썸탄다는 많은 젊은 남녀의 인터뷰를 통해 전형적인 로맨스 순정남에서 벗어나 ‘현우’를 좋아하지만 다른 여자들과도 썸을 타는 ‘준수’를 현실적인 남자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현우’ 역시 ‘준수’ ‘동진’ ‘효봉’을 다르게 대하는 모습으로 그려내 썸 상대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는 요즘 여자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처럼 박진표 감독은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오늘날의 젊은 남녀들의 연애와 사랑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겼다.



● 세트 촬영 NO! 100%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현실감 극대화

박 감독은 “요즘 남녀의 썸과 연애를 그린 영화답게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장소가 가상의 공간이 아닌 현실에 존재하는 장소였으면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오늘의 연애’는 세트가 아닌 100%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촬영 장소는 홍대 가로수길 경리단길 이태원 등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 ‘준수’와 ‘현우’가 데이트를 즐기는 서교동 카페거리부터 ‘준수’, ‘현우’, ‘효봉’이 저녁식사를 하는 이태원 레스토랑이 대표적. 더불어 ‘준수’가 ‘현우’의 신발끈을 매어주는 마포대교, ‘준수’와 ‘현우’가 음주를 즐기는 홍대 술집 등 영화는 젊은이들의 장소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박 감독은 “극 중 ‘준수’와 ‘현우’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실제 커플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장소들이다. 이로 인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고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캐릭터에 체화돼 쏟아낸 배우들의 애드리브!

이승기와 문채원이 연기한 ‘준수’와 ‘현우’ 캐릭터는 실제 배우들의 모습이라 할 정도로 두 사람과 닮아있다.

먼저 이승기는 현장에서 박진표 감독과 끊임없이 의논하고 상황과 감정에 맞게 대사를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바꾼 배우. 그는 본능적인 감각과 순발력으로 이승기표 애드리브를 보여줬다.

이승기는 술집에서 속상한 ‘현우’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막춤을 추는 장면에서 샤워기를 잡고 “우리 현우가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니까 음악 좀 올려주세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또한 술에 취한 현우에게 맞으며 “넌 나한테 왜 그러니?”라며 울분을 담은 장면까지 애드리브라고.

문채원도 술에 취한 채 감정이 상해 ‘준수’를 때리는 모든 상황을 본인이 직접 만들어내 영화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이처럼 두 배우의 꾸며지지 않은 애드리브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며 ‘오늘의 연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이승기와 문채원의 환상적인 호흡이 담긴 ‘오늘의 연애’는 2015년 1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팝콘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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