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4쿼터 매직’

입력 2015-01-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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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4Q 시작 7분만에 21점…KDB생명에 역전승

“어려운 경기가 될 겁니다. 각오는 하고 있어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5일 구리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KDB생명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앞섰다. 위 감독은 “KDB생명은 최근 팀에 변화(감독 사퇴)가 생겼다. 분위기가 바뀐 팀들과의 맞대결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호 감독대행을 잘 안다. 독한 면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팀이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위 감독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KDB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과거와는 다른 끈끈함을 보여줬다. 3라운드에서 59-81로 우리은행에 처참히 무너졌던 KDB생명이 아니었다. 전반을 30-30 동점으로 마친 우리은행은 후반에도 KDB생명의 집요한 수비에 흔들리며 3쿼터 한때 5점차까지 뒤지는 등 고전했다. 3쿼터까지 우리은행은 리바운드에서 28-32, 어시스트에서 8-17로 KDB생명에 열세를 보였다. 그만큼 KDB생명의 움직임이 활발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통합 2연패의 관록을 자랑하는 우리은행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쿼터 초반 박혜진(18점·7어시스트)-사샤 굿렛(6점·10리바운드)의 득점행진에 임영희(11점)까지 가세하는 등 4쿼터 시작 후 7분간 21-7로 KDB생명을 압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우리은행은 73-59로 이겼다. 우리은행(18승1패)은 2위 신한은행(14승5패)에 다시 4경기차로 앞서나간 반면 KDB생명(4승16패)은 다시 단독 최하위로 떨어졌다.

구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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