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제약 업계 최초 수출 2억달러 돌파

입력 2015-01-12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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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대표 허은철)가 제약업계 수출역사를 새로 썼다.

녹십자는 지난달 31일까지의 연간 누적수출액이 2억달러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녹십자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2013년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로 국내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다.

이번 녹십자의 성과는 최근 위축되고 치열한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특화된 제품군으로 끊임없이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 결과물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독감백신과 수두백신 등으로 대표되는 백신 부문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대비 60% 정도 성장했다. 독감백신의 경우 지난해 백신의 세계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WHO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입찰을 통해 3800만 달러치가 수출됐다.

이와 함께,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를 방지하는 알부민과 면역결핍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등의 혈액분획제제도 중국, 인도, 중동 등 이머징 마켓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플랜트 단위 수출 또한 녹십자의 수익 창출 루트 중 하나다. 녹십자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특화된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 전망도 밝다. 실제로 녹십자는 지난 2013년 1월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를 태국 적십자로부터 수주했다. 국내 제약기업이 해외에 생물학적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첫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올 3분기까지 완료를 목표로 현재 순항 중이다.

또 다른 플랜트 단위 수주도 눈앞에 두고 있다. 태국 수출 사례를 통해 녹십자의 높은 기술력이 널리 알려지며 지난달 인도네시아 기업과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으로 혈장처리능력 25만 리터 규모의 인도네시아 적십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수출에 대한 협의 중에 있다. 녹십자측은 인도네시아 외 몇몇 국가와도 플랜트 단위 수출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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