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추징금 냈다, 안 냈다…장근석 미스터리

입력 2015-01-1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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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 동아닷컴DB

국세청, 수십억 추징금 징수 불구
장근석 측 “납부한 적 없다” 논란

한류스타 장근석(28·사진)이 역외 탈세 의혹으로 수십억원대의 추징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근석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대신 “소속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회계상 오류에 대해 납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속사가 사실상 ‘장근석 1인 기획사’라는 점에서 세간에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서울지방국세청에 따르면 장근석과 그의 중국어권 마케팅을 담당한 에이전시 장모씨가 수십억원대의 추징금을 납부했다. 앞서 국세청은 장씨가 환치기 수법으로 해외 수익금에 대한 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포착, 지난해 6월 조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장근석도 중국 수익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8월 초 세무조사를 받았다.

장근석은 이후 가산세 등 수십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장근석의 혐의가 조세범 처벌법 위반은 아니라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장근석 소속사 트라이제이컴퍼니는 14일 “외화수입 탈세로 인한 특별 세무조사도 아니었고, 장근석이 소속된 회사의 정기적인 세무조사였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당사의 회계상 오류로 인한 일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수정신고 후 납부를 완료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마치 장근석이 거액의 추징금을 내고 탈세한 혐의를 받으며 배우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어 유감”이라면서 “장근석의 세금 탈루가 아니라 그와는 별개로 소속사의 회계 오류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근석은 지난해 세금 탈루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에도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라고 해명한 바 있다.

트라이제이컴퍼니는 장근석이 설립한 1인 기획사로, 그의 어머니 전모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소속사의 설명대로라면 장근석은 이번 일과 전혀 무관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다. 앞서 강호동, 김아중, 송혜교, 인순이 등 세금 탈루 의혹을 받은 스타들의 해명 혹은 사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 같은 과정을 두고 한 연예관계자는 “소득 누락이 아무리 ‘실수’라고 해도 이를 인정하면 ‘세금탈루’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고, 부정한 행위로 받아들여진다”면서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장근석에게는 활동상 상당한 부담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연예계에서는 “사실상 1인 기획사라는 점에서 대중은 이번 사태를 장근석이라는 잣대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고의적인 세금 신고 누락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해 서도 사과의 태도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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