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명장면 BEST3, 이제는 상상까지…하정우 고차원 먹방

입력 2015-01-20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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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삼관’의 명장면 BEST 3이 공개됐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된 후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급사 NEW는 20일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속 최고의 명장면을 소개했다.


1. 이제는 고차원 먹방…상상력을 총동원한 고기 왕만두 묘사 장면!

첫 번째 명장면은 허삼관 가족의 상상 먹방 장면이다. 허삼관은 배고픔에 잠들지 못하는 아들들을 위해 자신의 화려한 말빨을 한껏 발휘한다. 고기 왕만두를 먹고 싶어하는 막내 삼락에게 “고기를 툭 떼서 잘게 썬 다음에 거기다가 부추랑 파랑 당면이랑 잘 섞어요. 그 다음에 찜통 바닥에 행주를 깔고 약한 불로 10분 동안 찌는 거야”라며 만두를 만드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의 리얼한 표현력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고기 왕만두를 상상하며 행복한 표정으로 침을 삼키는 아이들의 모습은 따스한 가족애로 훈훈함을 전한다.

허삼관의 아내 허옥란 역을 맡은 하지원은 이 장면에 대해 “다같이 누워 만두를 먹는 상상을 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진짜 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걸 가족이라고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막내 삼락 역을 맡은 전현석 역시 “굶주리고 있을 때 아빠가 상상으로 가짜 만두를 만들어 준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도 하정우 삼촌과 하지원 누나가 극 속의 아빠, 엄마처럼 자상하게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 “엄마~ 아부지 울어요!”…뒤끝 있는 허삼관

허삼관은 세 아들을 낳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11년 동안 애지중지 키운 아들 일락이 친아들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일락이로 인해 곤란한 사건이 생기자 자신과 일락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발뺌하는 허삼관. 여느 아버지들과는 다르게 소심하고 찌질한 모습조차 솔직하게 드러내는 허삼관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허삼관의 모습을 보고 “엄마~ 아부지 울어요!”라고 말하며 뛰어가는 천진난만한 막내 삼락이의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낸다.


3. 아버지를 향한 아들 일락의 사랑! 가슴 뜨거운 감동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게 가장 즐겁고, 아버지 같은 어른이 되는 게 소원이었던 아들 일락. 자신이 아버지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제일 좋아하는 아버지와 멀어진 사이에 마음 아파하지만 아버지를 향한 한결 같은 믿음과 사랑을 보이는 일락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하소용의 집에서 진심을 다해 아버지를 부르는 일락의 눈물 연기, 그리고 마침내 아버지로서의 진심을 보이는 허삼관의 모습은 영화 속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꼽힐 만큼 진한 부자(父子)간의 정을 느끼게 한다.

한편,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허삼관’은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소화하고 하지원이 여주이공을 맡은 영화다.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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