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순수의 시대’의 3월 개봉 확정 소식을 전하며 세 주인공의 스틸을 공개했다.
‘순수의 시대’는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다룬 영화. 전쟁이 난무하고 차기 왕좌를 둘러싼 모략이 끊이지 않던 조선 초기,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싹튼 가장 순수한 욕망을 다룬 이야기로 신하균과 장혁 그리고 강하늘의 강렬한 연기 변신으로 시선을 끄는 작품이다.
먼저 신하균이 연기한 장군 김민재는 여진족과 왜구 등 끊임없이 위태로운 조선의 국경선을 지켜낸 공로로 군 총사령관인 판의흥 삼군부사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정작 자기자신의 욕망은 모르는 채 살아간다.
칼로 왕을 지키고 백성을 섬기던 김민재는 난생 처음 느낀 사랑 앞에서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을 감수한채 ‘순수’를 좇는다. 조선 제일의 무장이 선보이는 화려한 액션, 지키고 싶은 사랑을 순수하게 쫓는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은 연기파 신하균을 만나 입체적 인물로 살아난다.
장혁이 맡은 이방원은 고려 충신 정몽주를 척살하는 등 아버지 이성계를 도와 손에 직접 피를 묻혀 조선을 개국했다. 그러나 당연해 보였던 세자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물론 개국공신 책봉에서도 제외된 채 왕좌를 향한 야망을 불태우는 인물.
왕이 될 수 없었던 왕자로 왕좌를 향한 지략과 음모로 역동적 드라마에 날을 세운다. 뛰어난 지략, 목표를 향해 필요할 땐 단호하게 칼을 들어 상대를 칠 수 있는 단호함, 제왕의 품위까지. 장혁은 기존 영화나 TV에서 볼 수 없었던 드라마틱한 이방원을 선보이며, 그의 작품을 통틀어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하늘은 태조 이성계의 사위 진을 연기했다. 진은 정도전의 외손자이자 김민재의 아들로 나는 새도 떨어뜨릴만한 위치에 있지만 부마라는 지위 때문에 관직에도 오를 수 없고 기방 출입조차 자유롭지 않아 출구 없는 일상을 육체의 욕망만을 좇아 타락한다.
‘상속자들’ ‘미생’ 등을 통해 반듯하고 사려 깊은 젊음을 주로 그려왔던 강하늘. 그에게서 처음 만나는 비열함과 야비함 그러면서도 그 누구도 될 수 없는 자의 한이 짙게 배어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신예 강한나의 파격 노출을 예고해 화제가 된 ‘순수의 시대’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