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신사옥에 입주하면서 국민기업 역할 강화와 새 성장동력 발굴 등을 목표로 한 ‘새로운 광화문 시대’를 선언했다. 취임 1년을 맞는 황창규 회장(가운데 왼쪽)이 26일 직원들과 함께 KT광화문빌딩East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제공|KT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7일로 취임 1년을 맞는 황창규 KT 회장이 ‘광화문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황 회장은 26일 광화문 신사옥인 KT광화문빌딩East 입주식을 마친 뒤, 기자실을 찾아 “올해 혁신적 국민기업으로서 더욱 다양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기업 역할 강화
KT는 신사옥 입주를 기점으로 국민기업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백령도에 기가아일랜드를 조성하고, 경기 판교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5월 ‘기가토피아’ 실현을 선언한 뒤, 이미 전남 신안 임자도에 ‘기가아일랜드’를, 비무장지대에 ‘기가스쿨’을 구축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새 성장동력 발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KT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기가인터넷이 가입자 2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에 맞춰 선보인 순액요금제도 70일 만에 1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앞으로는 기존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융합 및 글로벌 사업에서의 성과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먼저 운전습관 분석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는 상품개발 등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융합사업에 집중한다. 또 에너지, 헬스케어, 보안 등 5대 미래융합 서비스 성과도 가시화한다. 탄자니아 전자주민증시스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수주 등의 글로벌 통신융합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KT는 미래융합사업과 글로벌 사업분야에서 2016년 매출 목표를 2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 주요부서 시너지 기대
KT는 광화문시대 개막으로 주요 사업부서간 시너지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KT광화문빌딩East가 문을 열면서 기존 광화문 사옥은 KT광화문빌딩West로 불리게 됐다. West는 1999년 본사가 경기도 성남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KT의 심장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번 신사옥 입주로 광화문에는 East 1800여명, West 1800여명 등 총 3600여명의 임직원이 함께 근무하게 된다. 신사옥은 연면적 5만1120m²에 지상 25층, 지하 6층 규모. 특히 1층 공간을 비워 공간 일부를 산책로와 구릉으로 조성한 도심 속 녹색공간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한편, 황 회장은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5G&Beyon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KT는 이 행사를 통해 5G 인프라 구축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