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22살 강 모 씨가 오늘 오후 4시쯤 프랑스에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달 프랑스로 출국한 뒤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자택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하는 글을 지난 17일 SNS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5일 새벽에는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며 청와대 민원실에 5차례 협박 전화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인 강 씨는 정의화 국회의장 보좌관의 아들로 밝혀졌다.
보좌관 강 씨는 아들이 출국한 뒤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고, 협박 용의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경찰의 통보를 받은 뒤 지난 23일 보좌관직 사표를 내고 프랑스로 출국했다.
경찰은 프랑스에 도착한 아버지가 설득해 강 씨가 현지 시각 26일 밤 9시 프랑스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 강 씨는 정신 질환 때문에 의가사 제대한 뒤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했고, 우울증 증세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가 귀국하면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