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선수들 훈련 기대이상…다음주부터 실전모드”

입력 2015-01-28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KIA 뜨거운 오키나와 전훈

김병현 서재응 등 투수진 훈련도 착착
한기주 또 다치면 큰일 즉시전력 제외
훈련 성실…2군선수 합류는 없을 듯

1월16일 오키나와로 캠프를 떠난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동 없이 3월 초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 다행히 오키나와의 날씨는 더위가 느껴질 정도로 좋다.

KIA는 지금 사흘 훈련 후 하루 휴식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KIA 김기태(사진) 감독은 26일 오키나와 현지 통화에서 “이제 3번째 훈련 파트가 끝나간다.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와서 훈련이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으레 스프링캠프 초반 레퍼토리가 그렇듯 KIA는 체력훈련에 치중하고 있다. 김 감독은 훈련이 차질 없이 진행됨에 따라 다음 주말인 2월 초부터 실전모드로 들어갈 의중을 내비쳤다. 투수와 내야, 외야가 통합 훈련을 실시한 뒤 라이브 배팅과 청백전으로 돌입한다.

실전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괌에 체류하고 있는 주력 투수진들의 합류가 필수적인데 그쪽의 훈련 상황도 순조롭다. 김 감독은 “김병현, 서재응, 김태영, 한기주 등 투수들이 28일까지는 전원 피칭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IA 선수단은 2월 첫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실전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IA 선수단은 2월 첫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실전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괌의 날씨가 좋아서 피칭에 부담이 없다. 다만 김 감독은 한기주 만큼은 꼭 스케줄에 맞춰서 공을 던지는데 집착하지 않을 생각이다. “재활이 길었던 선수다. 여기서 또 다치면 정말로 큰 일”이라고 밝혔다. 한기주는 140km 후반대 직구를 되찾아가고 있다는 희소식이 들어오고 있는데 그렇다고 즉시전력감으로 여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야수 중에서 유일하게 괌에서 재활 훈련에 집중했던 외야수 나지완도 곧 오키나와로 들어간다. 상태가 그만큼 좋다는 방증이다. 다만 김 감독은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해 한국에서 훈련하고 있는 투수 김진우에 관해선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김 감독은 당초 캠프 출발 전만 해도 1월 말 오키나와 캠프에서 탈락자를 선별한 뒤, 대만의 2군 캠프나 한국에서 오키나와로 오는 대체멤버를 뽑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그러나 26일 시점에 김 감독의 생각은 “대만에서 오키나와로 들어오는 선수는 없을 것 같다”로 바뀌었다. 2군 선수들이 불성실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현재 1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따라오고 있다는 만족감이다. 김 감독은 “훈련을 많이 안 시키는데 선수들이 알아서들 한다”고 웃었다. 합류자는 있어도 탈락자는 없어 분위기가 오키나와 날씨만큼 뜨거워지고 있는 KIA 캠프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