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 작전? 후반 승부수? 슈틸리케 선택은…

입력 2015-01-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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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손흥민·차두리·남태희 등 베스트11 전망
호주도 조별리그와 달리 케이힐 등 선발

한국과 호주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었다. 17일 브리즈번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한국은 호주를 1-0으로 꺾었다. 그러나 결승에선 분위기부터가 다를 수 있다.


● 베스트 전력 가동할 호주

호주는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다. 주장 마일 예디낙(크리스털 팰리스)은 부상으로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주전 공격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손흥민의 팀 동료 로비 크루스(레버쿠젠)도 0-1로 뒤진 후반 교체로 나섰다. 그러나 이들 3명은 결승전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축구전문가들은 조별리그 한국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5명의 선수가 결승에선 베스트11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호주의 전력 자체는 조별리그와는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와의 4강전처럼 강한 전방 압박 등으로 한국 선수들을 괴롭힐 수 있다.

한국도 조별리그 호주전과는 라인업에 다소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후반 교체로 나섰던 손흥민은 결승에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호주전을 아예 건너뛴 차두리(FC서울)도 오른쪽 수비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남태희(레퀴야SC)가 낙점 받을 가능성이 있는 등 베스트11에 변화가 예상된다.


●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적 선택은?

슈틸리케 감독은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다소 수비지향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양쪽 날개에 이근호(엘자이시SC)와 한교원(전북현대)을 선발로 내세웠던 이유는 측면 돌파가 좋은 호주를 봉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2승으로 조별리그 통과가 결정된 마당에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로 인해 호주에 볼 점유율에서 뒤졌고, 슈팅도 많이 허용했다.

결승에선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조별리그 3차전과 같이 전반에는 수비에 비중을 둔 뒤 호주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교체 멤버를 활용해 승부를 걸 가능성이 있다. 물론 초반부터 제대로 맞붙을 멤버를 가동할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적중하고 있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모든 골을 책임졌다. 또 투입되는 선수마다 큰 실수 없이 제몫 이상을 해줬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흥미롭다.


시드니(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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