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YTN 방송화면 캡처
전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가 자수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 8분쯤 허씨가 이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대로 된 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해 용의 차량을 BMW로 여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을 토대로 BMW 3/5/7시리즈, 렉서스 LS 시리즈, 뉴 제네시스, K7 등 4종으로 확대하는 등 갈팡질팡해 부실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허나 ‘크림빵 뺑소니’ 사고의 유력한 용의차량이 BMW 승용차에서 쉐보레 ‘윈스톰’으로 바뀌자마자 유력 용의자가 드러나는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윈스톰’이 용의차량으로 특정된 배경에는 차량등록사업소 소속 청주시 공무원인 A씨의 댓글이 있었다.
A씨는 한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기사를 보고 “우리도 도로변을 촬영하는 CCTV가 있다”는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흥덕경찰서 수사관들이 지난 27일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 관련 CCTV파일을 분석하기에 이른 것이다.
해당 CCTV 파일을 경찰이 분석한 결과, 당시 강씨가 걸어간 시간과 윈스톰 차량의 통행 시간이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윈스톰이 사고 현장에서 300m 거리의 골목으로 빠져나가는 장면도 확인됐다. 뺑소니 차량의 도주로를 직진에만 초점을 둔 경찰의 허를 찌른 대목이다.
한편,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이르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