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훗’ 연출 “규현·요섭, 아이돌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입력 2015-01-30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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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훗’ 연출 “규현·요섭, 아이돌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왕용범 연출가가 규현과 양요섭에 대해 언급했다.

왕 연출가는 3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로빈훗’(연출 왕용범·제작 엠뮤지컬)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규현과 요섭이를 아이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아이돌가수를 뮤지컬배우로 양성한 왕 연출가는 규현과 인연이 5년이 됐고 양요섭과는 이번이 2번째 작품을 함께 한다고 밝히며 이들을 향한 선입견에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왕 연출가는 “뮤지컬배우는 뮤지컬 무대에 서는 배우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왜 규현과 양요섭이 무대에서 뮤지컬배우가 아닌 아이돌로 불려야 하는지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로빈훗’을 기획을 하고 연출을 하면서 ‘필립 왕세자’역으로 이미 규현과 양요섭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보다 더 잘 할 배우를 못 찾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왕 연출가는 “지금까지 규현이나 요섭이랑 작품을 하면서 ‘아이돌 가수’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이들의 실력을 무대에 와서 판단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준수와 옥주현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아이돌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뮤지컬배우로 인정 받는다. (관객들에게)인정을 받기까지 규현과 요섭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로빈훗’은 동명의 독일 뮤지컬을 원작으로 수탈을 이기지 못해 숲의 도적떼가 된 백성들을 규합해 정의를 되찾으려는 로빈훗과 숲에서 만난 로빈훗 일행을 통해 진정한 왕의 재목으로 성장하는 필립 왕세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왕용범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유준상, 엄기준, 박성환, 규현, 양요섭, 서영주, 박진우, 서지영, 김아선, 김여진, 다나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3월 29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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