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사회 참여 제안…엔씨 “과도한 경영간섭”

입력 2015-02-07 0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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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이 새국면을 맞았다.

넥슨이 이사회 참여를 제안하고 나선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과도한 경영 간섭’이라며 날을 세웠다.

넥슨은 6일 자료를 내고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김택진 대표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 혹은 추가선임이 발생하는 경우 당사가 추천하는 후보의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넥슨을 포함한 제3자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다양한 수익원 발굴과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적극적 주주이익 환원(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보유 자사주 소각, 김택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하는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넥슨 관계자는 “제안을 대외적으로 공개해 투명한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서 엔씨소프트 이사회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곧바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6일 입장 자료를 내고 넥슨재팬이 내용증명의 형태로 경영 의견을 전달했고 확인했다며 고객과 모든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라 의견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양사가 경영진과의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가운데 나온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의견 제시는 시장의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넥슨재팬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훼손과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귀결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현재의 경영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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