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2차 예고편 공개…이보다 더 파격적일 수 없다

영화 ‘순수의 시대’의 2차 예고편과 2차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조선 개국 7년, 정사(正史)인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역사가 ‘왕자의 난’으로 기록한 그 뒤편으로,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순수의 시대’.

11일 공개된 2차 예고편은 혈투를 벌이는 장군 김민재(신하균 扮)와 격렬한 정사를 나누는 왕자 이방원(장혁 扮)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포문을 연다.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전투를 치르고 있는 두 남자의 눈빛은 압도적인 카리스마 대결을 기대하게 한다. 또한 마상 액션과 격렬한 전투 신 그리고 서로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신하균과 장혁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왕의 사위라는 자유롭지 못한 위치에서 삐뚤어진 방식으로 자신만의 욕망을 표출하는 진으로 분한 강하늘도 눈길을 끈다. 섹시한 모습과 매혹적인 신예 가희 역의 강한나까지 서로 다른 욕망을 순수하게 쫓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역사가 흥미를 더한다.

2차 캐릭터 포스터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 한번도 스스로 그 무엇을 원했던 적이 없었던 장군 김민재.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것을 순수하게 지키기 위해 칼을 들고 싸우게 된다. 그로 인해 상처 입은 모습을 담은 2차 캐릭터 포스터는 신하균의 애절한 눈빛과 표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반면 장혁의 2차 캐릭터 포스터는 팽팽하게 당겨진 활 시위만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혁의 카리스마로 완성도를 높였다. 어느 작품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비열함을 완벽하게 표현한 강하늘은 ‘타락하다’라는 수식어에 맞는 위험한 매력을 발산한다. 붉게 충혈된 눈은 그의 삐뚤어진 욕망과 비열함이 어떻게 표현되었을 지 궁금증을 갖게 한다.

여기에 복수와 매혹이라는 자극적인 매력을 한 작품 안에서 가희를 통해 모두 보여줄 강한나의 캐릭터 포스터는 붉은색 옷을 입고 매혹적인 춤을 추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극 중에가희가 춤을 추는 장면은 김민재에게 다가가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놓인 장면. 이 장면을 위해 강한나는 직접 한국 무용을 배워 100% 대역 없이 춤을 소화했다.

한편, ‘순수의 시대’는 3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화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