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아 부상 공백…우리은행 식스맨으로 버틴다

입력 2015-02-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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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 스포츠동아DB

위성우 감독 “경기력 유지해야 강팀”
박혜진 대신 기용…박언주 등 활용
우리은행, KB스타즈전 64-83 패배

여자프로농구 통합 3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최근 주전 가드 이승아(사진)의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승아는 8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시즌 초반 이미 한 차례 발목 부상을 당해 통증을 안고 뛰던 가운데 같은 부위를 또 다치면서 부상이 악화됐다. 이승아는 약 한 달간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아의 이탈로 우리은행은 가드진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백업 가드 이은혜도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막바지 레이스를 박혜진만으로 버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슈팅가드 박혜진을 포인트가드로 돌리고, 포워드 임영희에게는 슈팅가드 역할까지 맡길 계획이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 1번(포인트가드)으로 뛰어야 할 것 같다. 박언주, 김단비와 같은 식스맨들의 기용폭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위 감독은 늘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팀이 진정한 강팀’이라고 강조해왔다. 비록 12일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4-83으로 완패했지만, 우리은행은 23승5패로 정규리그 우승 확정까지 4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 주축 선수들의 체력저하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던 우리은행으로선 팀의 꾸준한 경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위 감독은 “차라리 부상이 빨라 와서 다행이다. 정규리그 막바지에는 이승아가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까지 남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야 한다”며 백업 멤버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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