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국제수영연맹 청문회 일정 연기

입력 2015-02-13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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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청문회, 당초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 예정
박태환 측, 소명 자료 준비 이유로 연기 신청
FINA 역시 타당한 사유라고 판단해 승인
새로운 청문회 일정은 아직 미공지

박태환(26)의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가 전격 연기됐다. 대한수영연맹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5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FINA로부터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박태환의 청문회가 미뤄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는 공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선수 측에서 소명 자료 제출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FINA 역시 타당한 사유라고 판단해 승인했다. 이번 연기와 관련해 박태환 측과 대한수영연맹의 사전 합의는 없었다. 우리도 12일 FINA에서 온 메일을 보고 알았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 3일 FINA가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 도핑테스트를 할 때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개의 샘플을 채취하는데 10월말 A샘플뿐만 아니라 12월 B샘플 결과도 바뀌지 않았다. 현재 박태환은 임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박태환은 지난해 7월 29일 모 병원에서 맞은 네비도 주사제 때문에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자 지난달 20일 병원장 김모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김 원장이 도핑문제 등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박태환에게 주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6일 김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수사 결과는 일단 박태환이 금지 약물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모르고 주사를 맞았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박태환 측은 한국 검찰의 수사 결과를 FINA에 전달해 소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FINA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본부에서 청문회를 연 뒤, 박태환의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청문회에는 박태환 본인은 물론 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수영연맹 역시 외교채널을 가동해 박태환의 징계 경감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전영희 기자 setu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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