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리디아 고-스테이시 루이스의 삼각관계

입력 2015-03-06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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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리디아 고(오른쪽). 사진제공|마니아리포트·하나·외환 챔피언십대회본부

HSBC 위민스 챔피언스 2R 모두 상위권
우승 향방에 따라 세계랭킹도 요동 전망

최연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와 여왕 탈환을 벼르는 박인비(27·KB금융그룹), 미국의 자존심 스테이시 루이스(30)는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뜨거운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를 놓고 올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2일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14주 연속 1위를 지켜온 박인비를 2위로 밀어내고 새 여왕이 됐다. 이에 앞서 박인비는 루이스에게 한 차례 1위 자리를 빼앗긴 바 있다.

리디아 고는 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평점 10.60을 획득해 독주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2위 박인비(9.19점)에 1.41점, 3위 루이스(8.79점)에 1.81점 앞서있다. 리디아 고는 다소 여유가 있다. 세계랭킹 포인트는 최근 2년 동안의 성적을 반영한다. 그리고 최근 끝난 대회의 성적에 더 큰 비중을 둔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데뷔했고, 올 시즌 LPGA 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인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다. 2년 전 성적이 없는 그녀는 차감 포인트도 없다. 최근 대회의 성적에 따라 포인트만 쌓고 있다.

2위로 밀려난 박인비가 당장 리디아 고를 추격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3위 루이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박인비와 루이스의 격차는 0.4점에 불과하다.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5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달러) 2라운드에서도 리디아 고, 박인비, 루이스의 쫓고 쫓기는 순위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출발은 박인비가 좋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3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선두에 올랐다. 루이스와 리디아 고는 박인비 바로 아래 자리했다. 나란히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를 달렸다. 3라운드부터는 우승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싱가포르|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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