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는 사람 목숨까지 위협하는 주부건망증을 진단해본다. 사진제공|채널A
우리나라 화재사고의 12%는 주부 건망증으로 인한 가스레인지 화재다. 건망증으로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보니 건망증은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건망증이 심각해진 ‘경도 인지 장애’의 경우, 10명 중 1명은 치매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기억력 도둑’ 건망증, 이대로 방치해도 괜찮은 걸까.
요즘 들어 부쩍 심해진 건망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주부 황미혜(57) 씨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은 것을 깜빡해 국자며 냄비를 태운 일이 여러 차례다. 얼마 전에는 소방차가 출동하는 아찔한 경험까지 했다. 건망증으로 인한 잦은 실수로 가족들의 신뢰마저 잃고 있다고 한다.
건망증은 단순히 주부들만의 고민은 아니다. 스마트 폰에 중독된 젊은층 사이에서도 기억력 쇠퇴가 나타나고 있다. 덕분(?)에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생겨난 기억력 장애를 일컫는 ‘디지털 치매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최근 들어 심해진 건망증이 고민이라는 개그우먼 이희구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제작진은 건망증의 흔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집안 곳곳에 붙어있는 메모지, 똑같은 화장품 세트들과 뭉텅이로 발견되는 수십 개의 칫솔 다발까지. 제작진은 이희구의 일상을 통해 건망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본다. 방송은 9일 오후 7시10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