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시즌 K리그 클래식이 7일과 8일 펼쳐진 1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수원-포항전이 열린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한 1만7000여명의 축구팬들은 오랜만에 찾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수원|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 K리그 클래식 뜨거웠던 개막전
울산 홈 개막전 최다관중 기록속
양동현 선제골·제파로프 쐐기골
최용수 감독 “울산, 우승 경쟁권”
전남 vs 제주 절친 감독 대결 1-1
봄과 함께 K리그가 돌아왔다. 7∼8일 전국 6개 구장에선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전이 펼쳐졌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는 7일 홈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 브라질 공격수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성남FC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2만3810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겨우내 쌓인 축구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인천에선 광주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2-2로 비겼고, 부산 아이파크는 홈에서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꺾었다. 8일 포항 스틸러스는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7분 터진 손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울산과 광양에서도 흥미진진한 대결이 벌어졌다.
● 완승으로 끝난 윤정환-최용수 라이벌 빅매치
개막전 최고의 카드는 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현대-FC서울전이었다. 울산 윤정환(42) 감독과 FC서울 최용수(42) 감독은 1996애틀랜타올림픽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현재는 K리그를 이끄는 40대 사령탑이다.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승부는 윤 감독의 완승으로 끝났다. 울산은 전반 22분 양동현의 선제골과 전반 35분 제파로프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양동현은 제파로프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하며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성남에서 이적한 김태환도 오른쪽 공격수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K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윤 감독은 “상대에게 위험한 기회를 주지 않았고, 무실점했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최 감독 역시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 상대를 차단하고 역습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날카로웠다. 앞으로도 우승 경쟁권에 있을 것 같다”며 울산을 높게 평가했다. 양동현은 “개막전 골은 처음이다. 무엇보다 감독님께 K리그 첫 승을 빨리 선사해드려 기쁘다. 부담감을 털 수 있으실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문수월드컵경기장에는 1만2786명의 관중이 들어 울산의 역대 홈 개막전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 승부와 우정 사이
8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조우한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과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45세 동갑내기 친구다. 현역 시절부터 깊은 우정을 쌓았고, 올 시즌 나란히 지휘봉을 잡았다. 5일 미디어데이 행사 때도 둘은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개막전 10자 키워드’에 대한 물음에 조 감독이 남긴 “하위스플릿, 친구가 가라”라는 농담은 압권. 그러나 프로 사령탑 첫 승부를 기다리는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노 감독은 “거의 잠을 못 잤다.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며 초조한 심경을 전했다.
초록 그라운드에선 화끈한 골잔치가 펼쳐졌다. 광양벌을 찾은 1만2600여 관중 앞에서 한 골씩 주고받았다. 90분이 흐른 뒤 이어진 공식 인터뷰 자리도 화기애애했다. “친구도, 나도 나쁘지 않은 출발”이란 조 감독의 이야기에 노 감독은 “오늘 경기가 원정이었다면 그랬을 텐데…”라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광양|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울산|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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