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공개, 팀 쿡의 ‘혁신’ 아닌 ‘감성 전송’… 반응은?

입력 2015-03-10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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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워치 공개’

애플이 착용형 단말기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워치의 세부 사항을 소개했다. 대체적인 기능은 시중에 출시돼 있는 스마트워치와 유사하나, 스케치·울림·심박 등을 통한 ‘감성 전송’ 기능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팀 쿡이 혁신적인 기능보다는 ‘감성 전달’에 초점을 두고 제품을 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애플워치가 가진 기능적인 측면의 한계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먼저, 애플워치가 국제공인방수 등급 'IPX7'에 해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생활 적용이 주목 받았다. 손 씻는 건 괜찮지만 수영할 때 착용하는 건 삼가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IPX7은 1m 깊이의 물 속에서 30분을 견딜 수 있는 정도로 샤워를 하는 동안, 빗속에서, 손을 씻을 동안은 괜찮지만 수영과 같은 장시간 물에 노출되는 경우에 애플워치를 착용하면 손상된다는 정도를 의미한다.

실제로 애플은 “사용자들은 애플워치를 운동을 하는 동안, 비가 내리는 동안, 손을 씻는 동안 착용할 수 있지만 물 속에 잠기게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해 제품의 방수 기능에 대한 한계를 인정했다.

또 애플워치의 배터리 수명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애플워치의 배터리 수명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서 팀 쿡 CEO는 “애플워치는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지녔다”고 설명했지만 공식적인 배터리 수명은 18시간이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7시간 연속 운동을 통해 심박수 체크를 할 경우 배터리가 방전된다. 음악을 6시간 30분 연속 재생하거나 전화를 3시간 연속할 경우에도 배터리가 다 닳는다. 알림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시계로 대기모드에 들어가면 최대 48시간 사용 가능하다.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은 사람들이 왜 애플워치를 원하고 사야만 하는지를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애플이 이전에 발표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제품들과 애플워치를 비교했다.

특히 이 매체는 아이팟이 기존의 MP3 플레이어 시장을 잠식하고, 아이폰이 스마트폰 생태계를 이끌어내고 아이패드가 넷북PC의 종말을 알렸지만 애플워치에서는 이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애플워치의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혹평했다.

한편, 애플워치는 내달 10일 예약판매에 들어가며 같은 날 애플스토어 등을 통해 프리뷰가 시작돼 매장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출시일은 4월 24일이다. 1차 출시국은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홍콩, 일본, 영국, 독일, 미국 등이며 한국은 빠졌다. 가격은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금 등 재질에 따라 349달러부터 1만달러 수준까지 다양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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