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톰 소피아로 스마트폰 가격 파괴 이끈다

입력 2015-03-23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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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인텔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전시회 MWC 2015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위한 저가 SoC(System on Chip)를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과 기술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보급형 모바일 기기를 위한 아톰 x3 프로세서(코드명 소피아, SoFIA)
2. 프리미엄 태블릿PC 및 소형 2-in-1 PC를 위한 아톰 x5/아톰 x7 프로세서(코드명 체리트레일)
3. LTE 카테고리 10을 지원하는 모뎀
4. 전세계 모바일 기기 제조사와의 협업

인텔은 지난 2월 말 자사의 아톰 프로세서 제품군을 x3, x5, x7 등으로 세분화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마치 PC용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i3, i5, i7 등으로 나눈 것처럼 말이다.


소피아라는 코드명의 x3는 가장 기본적인 프로세서 제품군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위한 프로세서다. 64비트 기반 멀티 코어 프로세서며, 3G 및 LTE 등의 통신 모듈과 그래픽, 오디오, 연결성 및 전력 관리 구성요소를 하나로 통합한 SoC다. 인텔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0달러 이하의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될 전망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및 윈도10, 윈도10폰 등의 다양한 운영체제도 지원한다.

이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보급형 모바일 기기 시장을 겨냥하는 인텔의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아톰 프로세서(베이트레일)을 10~20만 원 정도의 보급형 안드로이드 및 윈도 태블릿PC를 위해 공급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보급형 모바일 기기 시장 전체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다.


제조사는 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를 소바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현재 에이수스(ASUS), 욜라(Jolla) 등 20여개 제조사가 인텔 아톰 x3 프로세서를 채택하기로 했으며, 현재 3G 모듈을 탑재한 제품은 이미 제조사를 상대로 출하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14나노 공정의 체리트레일을 기반으로 한 인텔 아톰 x5/아톰 x7 프로세서도 소개했다. 윈도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모두 지원하는 64비트 프로세서로, x3와 달리 조금 더 성능이 높은 제품에 쓰인다. LTE-A 및 8세대 인텔 그래픽 등을 갖춘 SoC로 제공되며, 태블릿PC 혹은 소형 2-in-1 PC에 걸맞다. 현재 에이서, 델, HP, 레노버, 도시바 등의 제조사가 이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며, 올해 상반기에 첫 번째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에 따르면 이 제품군은 119달러에서 499달러 정도의 제품에 탑재된다. 이전 세대의 아톰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으며, 특히 그래픽 성능의 발전이 눈에 띈다. 즉 기존 아톰 기반 태블릿PC보다 조금 더 성능이 높은, 차세대 태블릿PC를 위한 솔루션이다.

인텔이 공개한 통신 모뎀 XMM 7360은 LTE 카테고리 10을 지원해, 최대 450Mbps의 내려받기 속도를 제공한다. LTE-TDD, LTE-FDD, TD-SCDMA 등 다섯 가지 통신 방식을 모두 지원하며, 전세계에서 쓰이는 29개의 주파수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대부분의 주파수 집성 방식 역시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LTE-A 등의 통신 방식도 사용할 수 있다. 인텔은 작은 크기와 높은 전력 효율을 통해 스마트폰, 패블릿,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폼팩터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 통신 모뎀은 앞서 말한 인텔 아톰 x5 및 아톰 x7 SoC에 포함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및 네트워크 기업과의 협력도 발표했다. 인텔은 MWC 2015에서 삼성전자가 얼마 전 발표한 갤럭시S6 및 갤럭시S6 엣지에 맥아피 바이러스스캔 모바일(McAfee VirusScan Mobile) 기반의 보안 솔루션이 탑재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LG전자와도 협력해 LG 워치 어베인 LTE 역시 이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도 밝혔다.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모바일 환경의 진화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장치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기기 사이의 연결성과 실시간 데이터 보호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다"며, "인텔은 이동 통신의 모든 영역에 걸쳐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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